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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도림동 등 서울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 8곳 선정

"주민 추진 의지 강한 곳들...민간 사업추진 움직임 있는 곳 제외"

2022-08-26     김지현 기자
공공재개발 추진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현장 일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마포구 아현동과 영등포구 도림동 등 서울 구도심 지역 8곳에서 공공 주도 재개발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작년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자치구를 통해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 2차 공모를 진행해 총 8곳을 신규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새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마포구 아현동, 영등포구 도림동, 종로구 연건동 , 중랑구 면목동, 은평구 응암동, 양천구 신월5동 , 구로구 구로동, 금천구 시흥4동 내 일부 지역들이다. 이들 후보지가 개발되면 1만호 규모의 주택이 신축된다.

이곳들은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정비사업이 어려웠다. 이들 후보지가 개발되면 1만호 규모의 주택이 신축된다.

공공재개발은 직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제도로, 법정 상한 용적률의 120%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늘어나는 용적률의 20∼50%는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기부채납받는 사업 방식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사업비 지원 및 이주비 융자 등 각종 지원이 제공된다.

이번 선정지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남측에 있는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10만5609.2㎡)다. 대상지 전체가 충정로역에서 300m 안에 있는 이곳은 앞으로 공공재개발을 통해 3155호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영등포역 남측 500m 안팎에 있는 도림동 26-21번지 일대(10만2366㎡)는 2322호 규모로 재개발이 추진된다.

종로구 연건동 305번지 일대(1만4153㎡·477호)와 중랑구 면목동 527번지 일대(4만7780㎡·1022호), 구로구 구로동 252번지 일대(1만1428㎡·287호), 금천구 시흥4동 4번지 일대(6만7255㎡·1509호)와 은평구 응암동 101번지 일대(3만8518㎡·915호), 양천구 신월5동 77번지 일대(3만79㎡·775호)에서도 재개발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번 심사에서 도봉구 창동 일대와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등 2곳은 사업방식 및 구역계에 대해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어 지자체 협의 및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선정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16 대책'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도심복합사업에도 공공 주도 사업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공공 재개발 후보지도 주민 다수가 원하면 민간 주도 재개발로 전환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국토부 관계자는 "후보지의 사정에 따라 공공·민간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후보지 8곳은 어제 관할 자치구의 사업 여건 보고를 통해 모두 주민들의 공공재개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곳이다. 심사 과정에서도 민간의 사업추진 움직임이 있는 곳은 제외하고 공공의 역할이 필요한 곳 위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