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연말 기준금리 3.0% 예상…내년 추가 인상도 가능'
경기 침체 가능성 낮으나 고물가 위험…"연준 기준금리 최소 3.75% 전망"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엔 3.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하나금융연구소는 '8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을 통해 4분기 매회 금리 인상이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12일, 11월 24일로 총 두 차례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단기간 국내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은 낮다"며 "반면,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될 위험은 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더욱이 내년 초까지 5~6%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고 연준도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과열 억제에 대응해 연내 4% 가까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서도 4분기 금리를 매회 올릴 전망"이라고 했다.
또 "내년에도 잠재수준 2%의 성장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목표수준 2%를 상당폭 상회해 기준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한은 경로대로 물가흐름이 이어지려면 내년 3월부터 물가가 4%대로 들어서고 중반엔 3%대로 하락해야 하는데, 물가 상방리스크가 높아 금리의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금리는 대내외 기준금리 인상 눈높이가 상향조정되며 상승추세 전환할 수 있으나 유럽, 중국발 세계경제 향방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일방향적 금리 상승압력은 제한된다"면서 "미국은 금리 상승여력이 존재하고 채권투자 손실 위험에 따른 보수적인 투자운용이 이어질 수 있어, 금리급등 재현의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연말 금리는 최소 3.75%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 기대인플레이션 안착으로 인플레이션 가속화 위험은 완화됐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하락하는데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인플레이션 정점을 통과하며 금리인상의 폭을 조절할 수 있겠으나 0.25%포인트로 되돌리는데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다음달 연준은 금리를 0.50~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11월, 12월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시장 변동성 위험을 감안한 한국과 미국간의 기준금리 격차를 최대 1.0%포인트 정도 보고 있다"면서 "연준이 4%대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다면 국내도 3.0%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