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물가·환율 고려' ...한미간 금리차 '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만 다섯 번째 인상 결정으로, 금통위는 지난 4월 이후 4번 연속 금리를 올렸다. 이로써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는 '0'로 다시 좁혀졌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치솟고 있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발표된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전년 동기 대비 6.3%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며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에 비해 0.3% 오른 120.47(2015=100)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률은 4월(1.6%)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9.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환율도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3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월에 비해 3.40원(0.25%) 내렸으나 약 13년만에 1340원을 돌파하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3일에는 장중 1346.60원까지 치솟기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