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만에 1360원 뚫었다…'금융위기 이후 최고'
장중 1363원까지 상승…미 연준 통화 긴축 기조 영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0원(0.57%) 상승한 136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4월 1일(1379.5원, 종가 기준) 이후 13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이날 장중 136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지수)는 109.360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소폭 낮아진 수준이나 최근 1개월간 뚜렷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연설했고 엔화가치 하락, 중국 방역정책 우려 등이 '강달러'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해소가 변수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수입발 무역수지 적자, 대중국 수출 감소와 이에 따른 대중 무역수지 적자 기조, 반도체 수출 부진 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 여건 변화도 중요하나,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율 급등 현상이 수출업체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환율 급등 현상이 수입업체나 수입물가에 주는 악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