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퉁치자' 조정훈에 '김건희 의혹 대충 '퉁칠' 수 없어'
2023-09-14 김리현 기자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조정훈 시대전환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과 김혜경씨에 관한 의혹을 두고 '퉁치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실망을 표했다.
14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합리적이라고 존경해왔던 조정훈 의원님의 '서로 퉁치자'는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수많은 의혹 앞에 '서로 퉁치자'는 말로 다시 우리 정치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는 시대착오적 범죄 야합 정치로 비춰질까 안타까울 뿐이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3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배우자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혜경씨도 마찬가지다. 검찰이 하는 수사 중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핵폭탄이라고 생각한다"며 "핵폭탄 발언들만 계속 나오는 건 정치가 아니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고 말한 바 있다.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제기되는 보석류 관련 의혹, 주가조작 의혹, 학력위조 의혹, 경력위조 의혹을 나열한 후 "그저 '퉁칠' 수 없는 의혹이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민 세금이 사용된 대통령 관저 공사에 김건희 여사를 후원했던 업체의 수의계약까지 특혜 의혹도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수사라도 공정하면 모를까, 국민의 진실요구 앞에 수사기관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고개만 조아리고 있다"며 "야당 대표, 배우자, 정치인까지 수 차례의 압수수색에 이어 소환조사까지 하면서 유독 김건희 여사 건만 아무 말 없이 조용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차고 넘치는 의혹과 정치 보복성 수사로 국민들의 공분이 날로 높아지는데 '부인 건드는 것이 가장 쪼잔하다'며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며 "시대전환이 말하는 전환이 권력자의 잘못은 대충 퉁치고 넘어가는 구시대로의 전환인가"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