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시한내 처리 불발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하라는 국민의힘을 향해 “여당 원내 지도부와 일정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 당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보고서 채택은) 일정이 잡혀야 하는데 국민의힘측과의 협상 자체가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은 이날까지다. 하지만 민주당이 여전히 '부적격' 입장을 유지하면서 시한 내 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불발됐다. 여야는 책임소재를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20일째 되는 날로, 검찰총장 공백도 130일이라는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무응답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사건 등 검찰 수사에 대응해 특검 주장과 함께 하나의 카드로 활용하려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에는 서민을 울리는 보이스피싱·전세 사기 등 민생침해범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력범죄, 범죄피해자 보호, 효율적 반부패 수사체계 확립 등 국민의 눈물을 닦고 억울함을 풀기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하루빨리 검찰총장의 임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시도를 멈추고 하루 빨리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모든 걸 덮고 있는 형국"이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하자가 없다고 인정한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을 의회민주주의 정치에 대한 심대한 위기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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