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전세대출 93% 변동금리…차주 61%가 2030 청년층'
진선미 의원 "과도한 빚 부담 우려…대환대출 등 방안 강구해야"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최근 금리인상기가 계속되면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세자금대출의 93%가 변동금리고, 차주의 61%가 20~30대 청년층이라서다.
11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은행권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빌린 차주는 137만6802명이다. 이중 20대 차주는 30만6013명, 30대는 54만2014명으로 2030 청년층의 비중은 61.6%에 달했다.
진선미 의원은 전세자금대출은 정책금융을 제외하면 대부분 변동금리로 체결되기 때문에 급격한 금리 인상이 차주의 이자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해 말 전세자금대출 금리 유형을 살펴보니 변동금리부 대출은 93.5%를 차지했고 고정금리부 대출은 6.5%에 불과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최근 2년간 급증했다. 전세자금대출 차주는 2019년말 92만4714명에서 지난해말 130만4991명으로 4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잔액은 98조7315억원에서 162조119억원으로 64.1% 늘어났다.
특히 2030 청년층은 차주가 52만2036명에서 79만8580명으로 53.0% 급증했으며 잔액은 54조7381억원에서 94조1757억원으로 72% 불어났다.
올해도 전세자금대출 차주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연령대 차주는 지난해 말 130만4991명에서 올해 137만6802명까지 5.5% 늘어났다. 이중 2030 청년층 차주는 29만4892명에서 30만6013명까지 6.2%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지나며 청년층 대출이 빠르게 규모를 키웠는데 전세자금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월말 20대 청년층이 은행에서 빌린 가계대출은 67조9813억원이었다. 전세자금대출은 이중 35.1%인 23조8633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진선미 의원은 "전세자금대출은 주거를 위한 생계용 대출이다"며 "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해 청년층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아 부실화되지 않도록 전세자금대출 대환대출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