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민병덕 '이정훈 빗썸 전 의장 불출석, 형사고발 추진해달라'
권도형·신현성·김서준 등 비판 계속…백혜련 "사유서 합당치 않아"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이정훈 빗썸 전 의장에 대해 형사고발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24일 민병덕 의원은 "이정훈 전 의장이 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증인 이정훈은 빗썸의 창업자, 최대주주로 최근까지 의장직을 맡았던 대주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그런 사람이 계속해서 안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번 빗썸의 아로와나 코인 시세 조작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에 특별감사와 특금법상 거래 중지, 실명계좌 조사 필요성에 대해 촉구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당황스럽다"라며 "건강상 이유를 설명했는데, 이 전 의장은 내일 형사재판엔 출석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실에 보낸 진단서는 3개월 이상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진단일이 19개월 전의 것이다. 이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형사재판은 빗썸 매각과 관련된 일이다"라며 "국감의 아로와나 코인 의혹과는 너무나 다르다. 본인의 방어권과 관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전 의장은 지난 21일 국회에 '공황장애' '동일 사안 형사재판'을 사유로 종합국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 의원은 "전 국민의 관심 사안인 이 건(아로와나 코인 의혹)에 대해 국정감사에 나와 성실하게 임해야 하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은)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처사다"라며 형사고발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출석하지 않은 다른 코인 관련 증인들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권도형은 싱가포르에 도주한 상태고, 신현성도 못나온다고 한다"라며 "김서준 해시드 대표도 출석요구를 했지만, 불출석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는 국회 정무위원회와 피해자 28만명의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다"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내용으로 병의 증상을 이야기한다"라고 했다.
이어 "억울한 사람(피해자)들이 많은데, 정작 본인(핵심증인)들은 바깥(해외)에서 돌아다니면서 불출석하겠다고 사유서를 제출했다"라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이에 대해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한 증인들의 불출석 사유서는 합당하지 않다고 보이는 부분이 있다"라며 "국회 차원에선 동행명령, 고발조치 등 여야 간사간에 합의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