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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피스텔도 가파른 월세화...주거비 부담 원인

2022-10-31     김택수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의 월세 전환 속도가 가파르다. 대출이자 부담과 깡통전세 우려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오피스텔도 일반 주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계약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거래 비중은 올해(1∼9월) 52.2%(10만8841건 중 5만6786건)로 전세를 추월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거래비중은 2020년 45.8%(11만6030건 중 5만3099건)에서 2021년 48.7%(13만795건 중 6만3685건)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지역별 올해 월세 거래비중은 서울이 54.1%(5만10건 중 2만731건)로 가장 높았고, 경기 53.2%(4만5299건 중 2만4080건), 인천 41.9%(1만3532건 중 5675건) 순이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오피스텔의 월세 거래 증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전환의 기준이 되는 전세 보증금이 오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당 전세 보증금은 2020년 506만원, 2021년 554만원, 2022년 584만원으로 상승세다.

월세를 찾는 신규 수요뿐만 아니라 전세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갱신 수요가 늘면서 월세도 오르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2020년 77만8000원, 2021년 78만1000원, 2022년 79만1000원으로 올랐다.

여 수석연구원은 "월세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시장에서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가격 이하인 '순월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오피스텔의 수요층인 젊은 1·2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