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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전 매출 넘어섰다...롯데주류, '새로'로 실적 새로 쓸까?

주류부문 3분기 누적 매출 5754억…15.7%↑

2022-11-07     최성수 기자
처음처럼 새로.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성수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 매출 회복세가 가파르다. 올해 3분기까지 주류부문 매출은 이미 불매운동 전인 2018년 동기간 매출을 넘어섰다. 소주사업의 성장세 덕분이다. 4분기부터는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까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상승세에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롯데칠성 IR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5.7% 늘어난 5754억원이다. 불매운동 전인 2018년 3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이 1.5% 더 늘었다.

롯데칠성 주류부문이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진 악재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다.

롯데칠성의 주류부문은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이 시작되면서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당시 롯데주류는 일본 아사히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지만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이에 롯데칠성 주류부문 매출은 2018년 7567억원에서 2019년 6996억원으로 7.5% 떨어졌다. 2020년엔 코로나19 사태까지 겪으면서 주류부문 매출은 6097억원으로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6722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로 돌아선 뒤 올해까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실적 상승세는 소주사업이 이끌고 있다. 롯데칠성의 3분기 누적 소주 매출은 199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선 19%(321억원)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롯데칠성의 오리지널 소주 ‘처음처럼’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15.4%로 상반기 대비 1%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주류 내 실적 비중이 높은 소주가 22%대 성장을 보였는데 대부분 처음처럼 오리지널 성장분”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와 와인 부문도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롯데칠성의 청주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22% 성장한 1002억원이다. 이 기간 와인 사업도 전년보다 28% 증가한 735억원을 기록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롯데칠성의 주류부문 매출이 8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올해 주류 매출을 805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달 14일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가 4분기부터는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주류 부문 매출 상승세를 이끌 전망이다.

새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출시 한 달만에 680만병이 판매됐다. 3분기 실적에는 약 24억원만 매출로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출시된지 두 달로, 새로가 아직 전체 유흥채널에 입점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추후 성장 가능성은 더 큰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새로의 유흥채널 입점률은 90% 수준이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의 입점처 기준 점유율은 최소 6%로, 초도 물량임을 고려하더라도 고무적인 성과”라면서 “유흥 입점 확대 시 추가적인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의 시작 안착 여부는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내 확인 될 전망”이라면서 “초기 반응 및 지배력 확대 속도를 감안시 향후 스테디셀러로서의 역할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은 연내 새로의 유흥채널 입점을 마무리 짓고,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계속 유흥채널 입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내에 새로 유흥채널 입점을 완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