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KMG 공정 적용한 모바일 D램 판매 시작
2022-11-09 김언한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D램에 ‘HKMG’ 공정을 도입한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을 개발 완료하고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HKMG은 유전율(K)이 높은 물질을 D램 트랜지스터 내부의 절연막에 사용해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Capacitance)을 개선한 차세대 공정이다.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다.
HKMG 공정을 적용한 LPDDR5X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정한 초저전압 범위인 1.01~1.12V에서 동작한다. 이전 세대 대비 소비전력을 25%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업계 최고의 전력 사용 효율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바일용 D램으로 불리는 LPDDR의 경우 규격명에 LP(Low Power)라는 표현이 사용된 만큼 낮은 전력 소비가 최대 관건이다. 모바일의 경우 전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제품의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선 전력소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빨라진 동작 속도만큼 낮아진 소비전력이 중요한 이유다. SK하이닉스가 개발에 성공한 LPDDR5X는 모바일용 D램 중에서는 최초로 HKMG 공정을 도입했다. 속도 향상은 물론 소비전력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 제품이 적용된 모바일 디바이스는 한번 충전으로 더욱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LPDDR5X는 이전 세대 대비 33% 빠른 8.5Gbps의 동작 속도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