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7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국제 보건 연대의 ‘촉진자(facilitator)’로서도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보건’을 주제로 한 G20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보건 연대를 통해 팬데믹으로 제약됐던 자유를 되찾아 가는 시점”이라면서 “또 다른 팬데믹으로부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를 지키는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시민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확산하는 데 대한민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면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내년도 ODA 예산을 14.2% 증액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팬데믹 공조를 위해 ACT-A(Access to COVID-19 Tools-Accelerator·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 등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를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에 기존 2억불에 더해 추가로 3억불을 공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세계 바이오 서밋을 열었다. 감염병 대응 수단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이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서울선언문의 채택에도 앞장섰다. 또한 정부는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GHSA) 각료회의에서 미래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국제 협력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이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3대 감염병의 예방과 대응을 위한 ‘글로벌 펀드’에 1억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하며 코로나19에 집중된 관심을 다른 보건 분야로도 확산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