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훈 센 캄보디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주최국인 데다 회의 기간 정상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악수를 해 각국 정상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훈 센 총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훈 센 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G20 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 정상들은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됐다. 훈 센 총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주도할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리도 캐나다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접촉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지난 11일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훈 센 총리와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한 이후에도 다자회담 등을 통해 훈 센 총리와 접촉했다.
윤 대통령이 훈 센 총리와 접촉한 만큼 이날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계획대로 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은 2019년 12월23일이었으며,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