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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방한 맞춰 에쓰오일, 9조 '샤힌 프로젝트' 투자 확정

세계 최대 규모 스팀크래커 구축…에틸렌 등 기초유분 생산 2026년 완공 목표…석유화학 비중 12%→25%

2022-11-17     신지하 기자
에쓰오일은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와 샤힌 프로젝트 EPC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갖고 프로젝트 건설을 본격화했다.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CEO,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에쓰오일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하 기자]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7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Shaheen) 프로젝트' 추진을 확정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석유화학 제품을 공급해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쓰오일은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정상 간 회담이 열린 이날 샤힌 프로젝트의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명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완공된 40억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연간 최대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사업 추진을 위해 이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사와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계약도 체결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 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에틸렌도 만든다. 내년에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샤힌 프로젝트 공정 흐름도. 사진=에쓰오일 제공

샤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25% 수준으로 현재(12%)보다 2배 이상 확대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원 이상의 울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 원료를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한·사우디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에쓰오일의 경험과 임직원의 뛰어난 전문성을 통해 샤힌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으로의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