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에 참여한다.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9조2580억원 규모(직접투자 7조6780억원,간접투자 1조5800억원)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 등 3사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석유화학 설비 공사 패키지(1,2,3)을 수주하는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이 개최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파이샬 알 이브라힘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및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7조원 규모로 컨소시엄 참여회사 간 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건설 등 3사는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사 등을 맡는다. 스팀 크래커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다.올레핀 다운스트림 에틸렌을 활용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기술이 최초로 도입된다.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생산 수율을 최대화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국내외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두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이에 기반한 발주처와의 오랜 신뢰관계가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인 인도네시아 LINE Project 사업을 교두보로 삼아 국내 석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 수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를 계기로 해외 외주 사업을 확대 진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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