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황] 비트코인, 파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에 4% 상승
이더리움 6%, 도지코인 5.8% 급등…미 나스닥도 4.4%↑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6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일주일 전보다 각각 3.95%, 3.68% 오른 1만7133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내 거래소 중 빗썸에선 1일 0시보다 38만원(1.67%) 뛴 2316만7000원에, 코빗에선 24시간 전보다 70만2000원(3.13%) 오른 231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선 2316만3000원, 코인원에선 2314만원으로 전날 오전 9시보다 각각 74만6000원(3.33%), 72만1000원(3.22%) 치솟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일주일 전보다 각각 6.20%, 10.28% 급등한 1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빗썸에서는 175만3000원으로 1일 0시보다 3만9000원(2.28%) 상승했으며, 코빗에서는 175만1000원으로 24시간 전에 비해 8만8000원(5.29%) 급등했다.
또한 업비트에선 175만500원, 코인원에선 175만1000원으로 전날 오전 9시보다 9만3500원(5.64%), 9만3000원(5.61%) 뛰었다.
주요 알트코인도 코인마켓캡에서 상승 중이다.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2.81% 오른 0.4096달러에, 도지코인은 5.88% 뛴 0.10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카르다노는 2.73% 상승한 0.3193달러에, 폴리곤은 10.28% 급등한 0.928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가상화폐 흐름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한 연설에서 이달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이번 달 13일부터 이틀 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면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4.25%(상단 기준)까지 인상된다. 우리와의 기준금리 차이는 기존 0.75%%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벌어진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도 환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7.24포인트(2.18%) 상승한 3만4589.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48포인트(3.09%) 상승한 4080.11로, 나스닥지수는 484.22포인트(4.41%) 뛴 1만1468.00에 장을 끝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 코로나 완화 정책과 경기 부양책 기대에도 상향된 3분기 GDP 성장률로 인한 달러화 강세, 금리 상승 등으로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라며 "그러나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전환, 상승폭을 확대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으며 점차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다"라며 "이에 따라 대형 기술주 등이 강세를 견인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