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 하락...노·도·강 '급락'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하면서 2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11월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더 격차가 벌어져 -0.56%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낙폭 기록을 4주 연속 갈아치우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 예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도·매수자 간 가격 인식 차이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하락세가 거세다. 노원구(-0.95%), 도봉구(-0.99%), 강북구(-0.87%) 등 모두 1%p 가까이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34%, -0.22%를 기록했고 성북구(-0.7%)와 은평구(-0.7%) 등도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줄곧 내림세다. 규제가 풀린 수도권 지역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81%에서 -0.95%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이번 주 0.71% 내려 지난주보다 0.1%p 추가 하락했고, 인천은 1.05% 떨어져 주간 하락폭이 1%p를 넘겼다.
경기지역 중 광명시(-1.46%)는 일직동과 철산동 준신축 단지와 하안동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고양시 덕양구(-1.42%) 행신동과 화정동 집값도 낙폭이 컸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속한 연수구(-1.11%)가 약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0.40%) 보다 떨어진 -0.43%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0.54%), 8개도(-0.32%), 세종(-0.77%) 등 모두 하락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졌다. 전국(-0.56%)·수도권(-0.95%)·서울(-0.89%) 모두 조사 이래 최대로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고 기존 매매 매물의 전세전환도 진행되는 등 매물 적체 심화되는 가운데 하락 거래와 매물가격 하락 조정이 지속되면서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