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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자람테크놀로지 'XGSPON 고성장 확신...2025년 매출 1000억 달성'

"시장 선도하는 통신반도체 전문기업 되겠다" 몸값 낮춰 재도전..."고객사 신뢰 제고 위한 선택" 8일부터 일반 공모 청약...12월 중순 코스닥 상장

2022-12-02     이기정 기자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이기정 기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가 2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통신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자람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광트랜시버 △기가와이어 △하이패스 단말기용 반도체 칩, PABX(회선교환기)의 통신장비용 반도체 칩 등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기가와이어와 광트랜시버가 각각 33.54%, 35.97%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167억·18억원, 2020년 115억원·8200만원, 2021년 143억·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당초 지난달 상장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IPO 시장 한파 영향으로 일정을 한 달 가량 연기했다. 특히, 기존보다 몸값을 낮추며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희망 밴드를 기존 2만1200~2만6500원에서 1만8000~2만2000원으로 낮췄다. 또 구주 매출 물량도 기존 20만주에서 10만주로 축소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밴드 상단 기준 220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300억원 수준이다. 

기관 수요 예측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이달 8일과 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은 12월 중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자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장 일정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당장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못하지만 상장 후 실적 성장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상장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의 핵심 성장 동력은 XGSPON(통신용 반도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미 국내 최초 개발 및 상용화를 마무리했고, 국내외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실제 XGSPON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전력 소모가 덜 하고, 가격 경쟁력도 앞선다. 자람테크놀로지가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해 NOKIA, Calix, DZS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2025년 매출 비중에서 XGSPON 비중이 현재 1% 미만에서 85%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매출도 연평균 성장률 50%를 기록해 2025년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도 과감하게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25GS-PON 통신반도체, 10G·25G PON 응용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자금에 100억원을 사용한다. 또 마케팅과 시설투자에도 각각 24억원, 32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자람테크놀로지는 M&A(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현재 현금성 자산 2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흑자를 지속하는 만큼 재정적으로 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상장이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회사의 성장에 탄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