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바타 3시간도 OK'...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서 누워서 본다
리클라이너·소파베드서 누워서 관람 가능 스크린·사운드 업그레이드, 압도적 몰입감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집에서 편안히 영화 보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 집처럼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이 있다면 어떨까.
지난 10일 전면 리뉴얼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21관 ‘수퍼플렉스’는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편안함과 함께 극장에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정식 개관 전인 지난 9일 찾은 월드타워점 21관 수퍼플렉스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살짝 휑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여유로운 좌석배치였다.
롯데시네마는 수퍼플렉스를 리뉴얼하면서 기존 628석의 좌석을 절반 이하인 295석으로 줄이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스크린 바로 앞의 1열과 2열은 각각 빈백과 소파베드를 배치해 목을 꺾어서 봐야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뒷좌석들 역시 컴포트 리클라이너를 배치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편안히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연인 혹은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독립부스형 좌석인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1층에 4인용 3개, 2층에 2인용 9개가 마련된 스튜디오는 호텔에서 영화를 보는 듯 한 프라이빗한 환경을 제공한다.
스튜디오 관람 고객은 전용 입장 카운터에서 별도 안내가 이뤄지며, 룸 넘버가 부여된 키를 받아 입장할 수 있다. 내부는 마치 우주선을 모티브로 한 호텔 룸처럼 꾸며졌으며, 실내용 슬리퍼와 물 등 어메니티 등도 준비됐다.
영화관 특유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스크린과 사운드도 업그레이드 했다. 이날 수퍼플렉스에서는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의 사전 시사회가 진행됐다.
34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은 웅장함을 넘어 압도감을 느껴지게 할 정도로 극상의 몰입감을 제공했다. 독립군의 처절한 혈투 장면이 스크린 전체에 가득 차 마치 실제로 전투 장면의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수퍼플렉스는 4K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설치해 일반 레이저 영사기 대비 2배의 밝기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국내 최다 쉐이커 장비(152EA)를 스크린 뒤에 설치해, 레이저 영사기 특유의 빛 떨림 현상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모든 방향에서 전해지는 입체적인 사운드는 배우들의 노래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돌비 ATMOS 음향 시스템 기반 서라운드 사운드에 최적화된 최신식 ‘돌비 136 패키지’ 스피커는 리클라이너 좌석임에도 마치 4D영화관의 모션 체어에 앉은 것과 같은 소리의 진동이 온 몸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시네마는 △최준혁 알피지코리아 대표 △김재경 미디어큐브 대표 △김석원 블루캡 대표 등 국내 최고 사운드 전문가 3인이 자문을 받기도 했다.
롯데시네마는 수퍼플렉스 오픈을 통해 PLF(Premium Large Format) 상영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코로나19의 엔데믹화 이후 영화 수요가 회복돼 가는 만큼 극상의 관람환경을 제공해 관객을 다시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수퍼플렉스 리뉴얼을 총괄한 김무성 롯데컬처웍스 마케팅부문장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도 가장 메인인 21관 수퍼플렉스를 리뉴얼하면서 스크린부터 좌석 배치, 사운드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했다”며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영화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