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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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기금 약 2조8000억원을 추가 조성하는데 합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외교장관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 기준 유럽평화기금(EPF)의 재정지출 한도를 20억유로(약 2조76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PF는 EU 예산이 아닌 국민총소득(GNI) 비율에 따라 각 회원국의 기여로 마련한 특별 기금이다. 분쟁 방지 등을 목적으로 EU 차원의 군사지원 시 활용할 목적으로 지난해 조성됐다. 

이 기금은 당초 2021∼2027년 사용할 계획으로 총 57억유로(7조87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순식간에 86%가 소진돼 현재 8억 유로 정도만 남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출 한도를 올리게 되면 각 회원국의 기여 부담금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내년도 기금 지출 한도 확대를 골자로 한 개정안을 공식 제안하면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화될 예정이다.

아울러 EU는 향후 27개 회원국이 동의하는 경우 지출 한도가 2027년 최대 55억 유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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