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최병환 대표이사가 이끄는 롯데컬처웍스의 실적 상승세가 돋보인다. 올해 도입한 신규 경영전략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그리고 연이은 흥행작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흑자 전환은 물론,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아픈 손가락’으로 취급받던 모습과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매출은 14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79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영화 관객 수가 70% 이상 줄어들며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CJ CGV 출신 최병환 대표가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90억원을 냈지만, 2분기에는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컬처웍스의 이러한 실적 개선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영화관에 적용됐던 많은 제한들이 해제된 영향 뿐 아니라 최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2007년부터 CJ헬로비전 전략기획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맡았으며, 이후 티빙사업추진실장, CJ 4DPLEX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8년부터 CJ CGV 대표로 선입돼 글로벌사업과 신사업을 진두지휘해 역량을 인정받았다.
올해 초 롯데컬처웍스 대표직에 오른 뒤에는 비수익 점포를 정리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사업 효율화 노력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MZ세대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컬처 라이프를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뉴비전’을 선포했다.
이 일환으로 롯데시네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내 스포츠의 인기와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SAM(Sport Asset & Management)과 협업해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율하에 실내 체육시설을 오픈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극장을 단순한 영화 상영의 공간이 아닌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컬처 프로젝트 ‘롯시플’을 론칭했다. 앞으로 문화 예술적 영감을 주는 토크, 음악, 전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중에는 롯데시네마의 플래그십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수퍼플렉스 등과 같은 차별화된 특별관을 열 예정이다.
새롭게 문 여는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는 압도적 크기의 스크린(Screen)과 공간 전체를 감싸는 듯한 사운드(Sound), 편안한 리클라이너 의자(Seat) 등 3S를 통해 관객들이 온전히 영화 관람에 집중할 수 있는 특화관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투자와 배급을 하는 롯데엔테인먼트는 한산, 탑건 등 흥행작의 성공에 힘입어 다양한 콘텐츠 구축하고, 국내 박스오피스뿐만 아니라 해외 TOP5 영화제 수상을 통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컬처웍스는 관계자는 “뉴비전에 맞춰 극장사업은 수퍼플렉스 등 차별화된 특화관을 확장하고, 롯시플 브랜드를 통해 영화 외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며 트렌드를 관객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며 "엔터사업은 영화 외에도 공연,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나가, 여러 IP를 활용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