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영끌족, 올해 주택매입 비중 24.1% '역대 최저'
지난해 역대 최고치·올해는 역대 최저 '곤두박질'
2023-12-14 김택수 기자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0대 이하 주택매입 비중이 올해 역대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주택매입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2022년 1~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4만9967건으로 이 중 30대 이하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8638건으로 전체의 24.1%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1~10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30대 이하의 주택매입 비중은 27.1%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열풍이 불었으나 올해는 주택매입 비중이 전년과 비교해 3.0%p 줄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높아졌고 집값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젊은 세대들의 주택매입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30대 이하의 주택매입 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10월) 대전의 30대 이하 주택매입 비중은 28.5%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은 23.6%로 전년과 비교해 4.8%p 하락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30대 이하의 주택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지난해(1~10월) 경기도 30대 이하 주택매입 비중은 31.7%이었지만, 올해는 27.5%로 전년 대비 4.3%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은 32.1%에서 28.0%로 4.1%p 줄어들었고, 인천은 27.0%에서 22.5%으로 1.5%p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져 젊은 층 주택매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 주택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성동구로 조사됐다. 지난해(1~10월) 성동구의 30대 이하 주택매입 비중은 43.9%이었지만, 올해에는 26.8%로 전년 대비 17.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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