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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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9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끌 갭투자(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뜻으로, 빚을 내거나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매하는 행위)'에 나선 20대 청년층에서의 빚 증가율은 전년 대비 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전국 2만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70만원으로 전년(8801만원) 대비 4.2% 증가했다.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을 더한 총 부채가 9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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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특히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부채가 501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 증가율(4.2%)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29세 이하 청년층의 저축액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135.4%에서 올해 197.9%로 상승했다. 저축액 대비 부채가 2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해당 계층은 경제력이 약한 편이라 고금리로 현금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가계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해당 계층의 재무 건정성이 걱정스러운 이유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날 "29세 이하 청년층에서 빚과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매매한 가구가 몇 발견됐다"며 "이러한 특성이 증가율에 반영돼 20대 부채가 크게 늘었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가구주 나이가 30살 미만인 청년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 수는 2020년 18만7000가구에서 지난해 21만7000가구로 1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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