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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 '경청'·서명석 '소통'·서유석 '위기대응'...금투협회장 후보들 표십잡기 총력전

23일 최종 선거..."특별하게 앞선 후보 없다" 평가속 막판유세 치열

2022-12-16     이기정 기자
왼쪽부터 김해준, 서명석, 서유석 후보. 사진=교보증권, 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투협에 따르면, 금투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3일 예정된 최종 선거를 앞두고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금투협은 3인 후보의 공약이 담긴 자료를 385곳(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의 회원사에 배포했다. 3인의 후보는 회원사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유세에 나섰다.

3인 후보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과의 통화에서 금투협회장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선거 공약에 대해 밝혔다.

먼저 김해준 후보는 다른 무엇보다 '경청'을 강조했다. 회원사와의 소통채널을 운용해 회원사의 고충 해결에 함께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정책 측면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중 적격펀드의 분배금 과세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후 2005년 교보증권으로 이직했다. 2008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2021년까지 13년간 교보증권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등 수차례 위기 상황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금융투자업계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금투협의 역할은 회원사의 편을 들어주고, 고민 해결을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석 후보는 '소통'을 공약 키워드로 강조했다. 서 후보는 회원사의 고민에 금투협이 적극 피드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투세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축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금융당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명석 후보는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장, 경영기획부문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유안타증권 대표에 취임해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그는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으며, 동양사태 당시 유안타그룹을 찾아 회사 인수를 성사시키는 등 '위기에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명석 후보는 "금투협은 회원사를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 조직이다"라며 "회원사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주력하며, 금융당국과도 소통을 통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유석 후보는 '현안 해결'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그가 주목하는 현안은 △증권사 자금경색 문제 해결 △금투세 적격펀드 분배금 과세 문제 등이다.

서유석 후보는 1988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했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는 운용업계에 몸담았다.

증권과 운용업계 모두를 역임한 그는 금융투자업계 전반을 아우를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명석 후보는 "현재 증권사들의 자금경색 문제가 내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증숸사들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방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3인의 후보가 모두 증권·자산운용사 대표를 보낸 만큼 현 상황에서 특별하게 앞서는 후보는 없다고 보고 있다. 

통상 상대적으로 투표권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 출신이 유리하다는 시선이 있지만, 다른 대형사들이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역대 금투협회장이 모두 증권사 출신이라는 점을 이유로 최근까지 증권사 대표를 역임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증권사 간 표심이 갈리면 운용사의 선택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각 후보들이 비슷한 공약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금투협회장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은 회원비 분담 비율에 따라 균등의결권(30%)과 차등의결권(70%)으로 구분된다. 제6대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 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