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위 구성...이달 중 공모 절차 시작
증권사·운용사 등 6명 후보 면면 다양
업계 "특별하게 앞서가는 후보 없어"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제6대 금투협회장을 찾기 위한 공식 일정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를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했다.
후추위원은 이사회 소속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이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후추위는 이달 중 회장 공모 절차를 시작해 서류 접수 및 면접 등을 진행한다.
후추위는 이후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며, 12월 중후반 정도에 최종 선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는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선물회사 4곳, 부동산신탁회사 14곳 등 총 385곳의 정회원 투표로 진행된다. 투표권은 금투협 회비 분담률에 따라 다르게 주어진다.
현재까지 금투협회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후보는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가나다순) 등 6명이다.
연임 도전이 유력했던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지난 9월 회사측의 요청으로 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후보들은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회장 선거는 역대 어떤 선거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투협회장들이 증권사 출신임을 고려하면, 운용사보다는 증권사 커리어가 부각되는 후보가 높은 고지를 점령했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또 투표권이 많은 대형 증권사 출신 후보들이 유리하다는 시선이 대체적이다.
반면 운용사 출신 후보들도 증권 경력을 보유한 후보다 대다수고, 대형증권사 출신도 여럿 있어 표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운용사들의 표심을 휘어잡는 후보가 최종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투협회장 후보 공약이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장점이 뚜렷한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이 없는 후보가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후보가 등장했고, 특별하게 앞서나가는 후보가 없는 만큼 향후 행보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아무래도 증권사 출신 후보들이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보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업계의 관심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협회장 선거가 증권과 운용의 대결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모습인데, 운용사 출신 후보들에게는 더 불리해지는 형국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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