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재명, 검찰 소환 불응할 것...500원 건다'
"尹,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분열 노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검찰이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소환에 불응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야가 오랜 산고 끝에 예산정국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런 폭탄을 던진 것이다. 야당대표를 소환 통보한 것은 시기적으로 아주 부적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28일 기존 행사 일정이 있어 출석이 불가하다는 입장이 나왔지만, 그 다음도 미정인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후에도 불응할 것이라 본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 수사의 본질인 야당탄압에 맞서는, 이 대표의 길을 당당히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와) 교감이 있었다"며 "소환에 불응할 것이다. 거기에 500원 걸어도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 야당의 존재감이 그다지 없지 않은가"라며 "이렇게 탄압하는 것은 야당을 우습게 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선명히 맞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소환에 불응하게 되면 그다음 수순은 검찰의 고민일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폭탄을 국회에 던지느냐 마느냐인데 만약에 체포동의안을 던지게 되면 당연히 부결시킬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저희(민주당)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야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어떻게 감히 야당 대표에게 소환장을 덜렁 국회 중에 던질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가 당대표 되기 전에 벌어진 일이니, 당과 분리대응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수사의 본질은 윤 정권 입장에서 보면 일타쌍피다"며 "이재명 죽이기 측면과 그 과정에서 야당분열을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이 탄압받는 이 국면에서는 우리가 똘똘 뭉쳐서 함께 맞서야 할 그런 시기"라며 "물론 소수의 의견은 있을 수가 있는 거지만 저는 그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