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 당시 정부의 대응과 윤석열 대통령의 '드론 부대' 언급 등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지 않은 데 대해서 'NSC를 열 상황도 아니었고 열 필요도 없었다'라고 밝혔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를 한가한 토론으로 보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SC의 자문을 받지 않고도 긴급한 안보사항을 통합적이고 심층적으로 판단해서 대응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대단히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 서울 인근까지 비행하다 돌아갔다. (윤 대통령이) 정말 '안방 여포'가 아닌가 싶다"며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드론부대 창설' 발언을 언급하며 "드론전투단은 이미 창설됐는데 군 통수권자가 무슨 부대가 있는지도 모르고 이미 창설된 드론부대 창설을 앞당긴다니 이런 코미디가 어디에 있느냐"고 비난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대한민국 하늘이 뚫렸으면 최소한 겸손하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 시각에 대통령이 한가롭게 술잔이나 부딪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가안보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다. 남 탓할 시간에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에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날을 세웠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저녁에 만찬 행사를 할 게 아니라 NSC를 열었어야 한다. 만찬을 여는 것이 국가안보보다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무인기가 날았을 때 대통령이 NSC를 소집한다거나 이런 대처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민들은 육안으로 보기도 하고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안내도 제대로 안 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