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저자세 굴종외교 안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을 침범과 관련해 “국방 안보 태세가 매우 부실하고 무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대오각성을 촉구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의 태도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잇따른 9·19 군사합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엄중히 경고한다”면서도 “정부가 남북관계를 이렇게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한반도 평화 위기를 초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도 못한 것을 두고 "‘안방 여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안방 여포’란 내부에서만 힘 자랑을 하는 것을 비꼬는 인터넷상의 신조어다.
이 대표는 일본과 논의 중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선 "억울하게 피해를 본 당사자가 진심 어린 사과와 상응하는 책임을 원한다고 해서 지금껏 열심히 싸워 왔는데, 정부 태도는 국내 기업 협찬을 통해 배상해주는 방법을 강구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 오기 전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한 것을 언급하며 "양 할머니가 돈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닌데 당사자도 아닌 한국 기업이 왜 배상 책임을 진다는 것이냐며 험한 말씀도 하셨다"며 "누군가 억울한 피해를 입어 가해자에게 책임지라고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지갑을 꺼내며 ‘얼마가 필요하냐’고 하는 느낌이다. 마치 돈 문제인 것처럼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일본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며 “저자세 굴종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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