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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산차 판매 739만대…'내수는 줄고 vs 수출은 늘고'

2023-01-03     안효문 기자
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2022년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총 739만6374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3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사별 판매대수는 현대자동차 393만4579대(1.4%↑), 기아 290만3619대(4.6%↑), 한국지엠 26만7638대(11.7%↑), 르노코리아자동차 16만9641대(27.8%↑), 쌍용자동차 11만3660대(35.1%↑) 등으로 5개사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산차 내수판매는 138만8476대로 2021년보다 3.1% 감소했다. 반도체 부족과 물류 마비 등으로 인한 공급충격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 포터2.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022년 내수에서 68만888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수치다. 승용 부문 판매는 18만5553대로 전년 대비 17.1% 줄었고, SUV·RV는 21만3710대로 1.8% 늘었다. 포터 등 소상용차는 12만5870대, 대형 상용차는 2만8706대로 각각 0.2% 신장했다.

승용부문에선 아이오닉과 i30 등이 단종됐고, 주력 세단인 그랜저가 6만7030대(24.8%↓)로 출고지연에 따른 타격을 입었다. RV부문에서는 경형 SUV 캐스퍼가 4만8002대(344.2%↑), 전기차 아이오닉 5가 2만7399대(20.9%↑) 등이 선전했다. 스타리아 후속인 스타리아는 3만3459대(27.5%↑)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고, 국민 트럭 포터는 9만2411대(0.2%↑)로 현대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현대차가 지난해 내수시장에 판매한 전기차는 7만372대로 2021년 4만2448대보다 65.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GV70.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022년 국내서 13만5045대 판매고를 올렸다. 2021년 대비 2.7% 뒷걸음질친 숫자다. 플래그십 G90이 2만3229대(356.5%↑)로 깜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력 G80이 4만7154대(20.7%↓)로 주춤한 것이 아쉬웠다. 주력 SUV로 떠오른 GV70도 2만9497대(28.0%↓)에 그쳤다.

'The 2022 쏘렌토' 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54만1068대의 완성차를 출고했다. 2021년보다 4.6% 증가한 실적이다. 승용부문은 18만684대로 13.3% 감소했지만, RV부문이 29만2425대로 10.7% 늘었고, 상용부문도 6만7959대로 9.1% 성장하며 전체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승용부문에서는 경형 박스카 레이가 4만4566대(23.9%↑)로 경차 인기를 실감하게 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신차 K8이 생산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4만5650대(2.3%↓)로 한해를 마감했다. SUV부문에서는 전기차 EV6가 2만4852대(125.5%↑)로 두 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고, 신차효과를 받은 스포티지가 5만5394대(39.3%↑)로 두각을 나타냈다. 주력 SUV인 쏘렌토는 6만8902대(1.5%↓)로 다소 주춤했지만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지켰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제공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판매실적은 3만7237대로 전년 대비 31.4% 감소했다. 주력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4561대(20.4%↓), 경차 스파크가 1만963대(39.0%↓) 등으로 부진했다. 반면 전기차 볼트 EUV가 1910대, 대형 SUV 타호가 387대 등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2023년형 QM6.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22년 내수시장에서 5만262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숫자다. 세단 SM6가 4218대(31.9%↑)로 선전했지만 전체 볼륨이 작았고, 주력 SUV QM6가 2만7440대(27.3%↓)에 머문 것이 아쉬웠다. 10월말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XM3는 1만9425대(17.5%↑)로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토레스.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서 6만8666대의 완성차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했다. 전년 대비 21.8% 신장한 성적이다. 신차 토레스가 2만2484대 신규수요를 이끌어낸 결과다. 주력으로 떠오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는 2만5905대(0.4%↑)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고, 소형 SUV 티볼리는 1만1130대(32.7%↓)로 제품 노후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XM3(현지명 아르카나) 유럽수출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등 해외 판매대수는 600만7898대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업체별 실적은 현대차 325만5695대(2.9%↑), 기아 236만2551대(5.4%↑), 한국지엠 22만7638대(24.6%↑), 르노코리아자동차 11만7020대(63.3%↑), 쌍용자동차 4만4994대(62.2%↑, CKD 제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