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주관하는 미 소비자기술협회(CTA)가 한국의 혁신 순위를 세계 26위로 평가했다.

올해 CES에 참가한 한국기업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지만, 혁신 평가에서는 중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CTA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 스코어카드’에 따르면 한국은 3157점을 받아 올해 CES에 참가한 70개 나라 중 혁신 순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17개 분야 40개 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투자(A+), 원격 의료(A+), 기업 활동(A+)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다양성(D), 세금 우대(C), 환경(B-), 기술 거래(B-) 등에서는 낮은 평가가 나왔다.

CTA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이는 이스라엘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보다 많은 수치다”며 “교육 수준이 높은 노동력을 보유한 점에서 인적 자원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CTA측은 “다만 한국인들은 열악한 대기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개인에게 부과되는 세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며 “데이터의 로컬 도메인화와 관련된 무역 제한도 많다”고 평가 배경을 전했다.

한편, CTA는 평가 대상 국가 중 핀란드와 미국이 각각 3744점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에스토니아(3725점), 스웨덴(3724점), 노르웨이(3705점), 아이슬란드(3646점), 영국(3627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혁신 챔피언(Innovation Champion)' 군에 들었다. 한국은 ‘혁신 챔피언’보다 한단계 낮은 ‘혁신 리더(Innovation Leader)’ 군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