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의 SK 전시관을 찾아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발작을 예측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의 SK 전시관을 찾아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발작을 예측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들이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종횡무진 누볐다. 최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행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현장을 찾았다.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CES 첫 방문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SK 부스를 꼼꼼히 둘러봤다.

그는 “넷제로(탄소중립) 관련 전시가 잘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넷제로에 관심을 가져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SK㈜가 마련한 푸드트럭을 방문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체유 단백질로 만든 제품들을 맛보며 “탄소 감축을 어떤 형태로 할지, 기술적으로 잘 풀어갈지는 항상 고민하는 주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그룹 사장은 미국의 브런즈윅과 국내의 삼성전자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부지런히 다니며 산업계 흐름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그는 바다의 가능성을 활용하겠다는 그룹의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알리는 데 집중하며 “우리의 비전 달성에 속도와 깊이를 더해줄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위해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G전자의 기술력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LG전자 전시관에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무게가 998g에 불과한 초경량 노트북 ‘그램’을 들어보고, 신발용 스타일러에 관심을 보이는 등 장시간 투어를 진행했다. 범 LG가(家)인 구 회장은 Labs존에 있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 등을 둘러본 뒤 손을 치켜세웠다.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는 각각 한종희 부회장과 조주완 사장이 현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한 부회장은 “최근의 복합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기술혁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 사장은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 화두”라며 미래 사업에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도 CES를 계기로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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