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 메시지?...“오늘만 살 수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찾아..."보수 가치 지키는 길 계속될 것"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보수 정권의 전직 대통령 묘역들을 찾으면서 "우리는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영원히 사는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 도전 의사를 굳히고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16일 본인의 SNS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뵀다. 그리고 독립유공자묘역과 무명용사묘역도 둘러 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의 뿌리이자 기둥이신 지도자들의 곁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위로의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의 시간도 됐다”고 적었다.
특히 "악의적인 역사 왜곡에 가려진 그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기억하고 감사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도 되새겼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 보수의 자랑스러운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지금껏 흔들림 없이 정치를 해왔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과거 저는)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공수처, 독재선거법을 막기 위해 당을 이끌고 온몸을 내던져 저항하고 투쟁했다. 문재인 정권이 억지로 강행하려던 종전선언을 막기 위해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다 매국노 소리까지 들었다"면서 "2019년 뜨거운 여름날의 광화문 광장이 떠오른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좌파가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고 물어뜯는 정치인이 바로 저다. 오히려 제게는 영광스러운 상처"라며 "저는 말 그대로 정통 보수이기 때문이다. (제가) 한 번도 당을 떠나본 적 없는 보수의 원류라고 자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다. 오늘 세 분의 전직 대통령님 앞에서 그 약속을 말씀드렸다"라며 "우리는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영원히 사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