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면서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나 전 의원이 이날 오전에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나 전 의원은 해당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자신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한 것과 관련해 "저의 부족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이기에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뒤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이날에는 대구 동화사를 찾았다. 동화사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방문했던 곳이다.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뒤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주장에 반박, 다시 한번 거리를 두면서 그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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