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 조사 결과
김기현, 35.5%…직전 조사보다 20.3%p↑
나경원, 21.6% ·안철수 19.9%·유승민 7.4%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7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김기현에게 묻고 답하다' 강연회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7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김기현에게 묻고 답하다' 강연회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당 지지층 397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이 35.5%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12월 27~29일)와 비교하면 20.3%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김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기록했으나 12월 4주차에는 10.3%를, 12월 5주차에는 15.2%를, 1월 2주차에는 35.5%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당권 도전을 두고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나 전 의원은 9.2%포인트 하락한 21.6%로 집계됐다. 나 전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22.9%, 12월 4주차 조사에서 26.5%, 12월 5주차 조사에서 30.8%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으나 이번에 2위로 밀려났다.

안철수 의원은 19.9%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15.0%, 12월 4주차 조사에서 15.3%, 12월 5주차 조사에서 20.3%로 2위 자리를 유지하다가 3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3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김 의원 지지율이 40.5%로 나 전 의원보다 더 높았다. 이어 안철수 20.8%, 나경원 20.5%, 황교안 4.3%, 조경태 2.6%, 유승민 1.9%, 윤상현 1.7% 순이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중 정치이념성향을 '보수층'이라고 응답한 2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3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경원 21.9%, 안철수 18.9%, 유승민 6.4%, 황교안 3.8%, 조경태 3.5%, 윤상현 2.6% 순으로 조사됐다.

약 한 달 동안 선두를 유지해온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이 떨어진 배경에는 대통령실, 친윤계와의 갈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뒤 대통령실, 친윤계와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조사 기관은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이 당 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점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같은 조사 후보군에서 제외된 점도 김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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