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檢 출석...“잘못 없지만 오라하니 가겠다”

"檢, 권력남용...역사가 평가할 것"

2023-01-18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오는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 잘못 없는 제게 또 오라니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 권력 행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편파적이지 않고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우리의 검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서 공정하게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편파적으로 권력을 남용한다”며 “공정함이라고 하는 것은 찾아볼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면서 사적이익을 위해서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말인 28일에 검찰 출석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검찰은 정치보복, 사건 조작, 정적 제거를 하느라 일반 형사 사건 처리도 못해서 미제 사건이 쌓여도 아무 상관이 없겠지만, 저는 국정과 당무를 해야겠다"며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하니 27일이 아닌 28일에 출석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검찰은 이 대표에게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지 6일 만이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편의를 제공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도록 하고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이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권은 이 대표를 향해 검찰 소환조사에 응할 것을 압박해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국민 상대로 거짓말하지 말고 검찰 출두해서 진실을 밝히라”며 “제1야당 대표가 방탄막 아래 들어가 의회를 마비시키지 말라”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