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실내 마스크 해제됐지만…금융노사,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이견 지속

30일 TF회의 열었지만 노사 이견…노조 "사측 일방적 주장 탓"

2023-01-25     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금융노사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융노조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측의 '답정너' 원상복구 주장으로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 12일 1차 TF회의부터 '은행 이용 시간에 대한 고객 불편 민원 현황', '코로나 이전과 이후 시간대별 내점 고객 현황 자료'를 사측(은행사용자연합회)에 요구했지만 끝내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의 비대면 거래는 급속도로 증가했다"라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실적은 2020년 상반기 일 평균 1392만건에서 지난해 상반기 1882만건으로 증가했다"라며 "등록고객 수는 2020년 상반기 1억7061만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억9950만명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금융서비스 전달채널별 업무처리 비중은 입출금, 자금이체 거래건수를 기준으로 인터넷뱅킹이 77.4%를 차지했다"라며 "반면 창구는 5%에 그쳤는데, 이는 2020년 상반기 7.1%보다 2.1% 하락한 수치다"라고 했다. 

금융노조는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고객의 금융접근성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영업시간 합의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조건없는 원상복구' 입장만 반복했다는 것이다. 

은행 영업시간은 과거 9시 30분에서 16시 30분으로 운영되다가, 2010년 산별노사합의를 통해 국내은행(9시~16시)과 외국계 은행(9시 30분~16시 30분)으로 이원화됐다. 최근엔 지부별 노사합의에 따라 9 to 6 점포 등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9시~16시 30분 중 6시간 30분 동안 영업하되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은 영업점별 고객 특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운영 △고객의 금융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9 TO 6 점포 등을 개별 노사 합의로 점차 확대 △금융소외계층 양산 방지를 위해 점포폐쇄 자제 노력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사용자 측에 영업시간의 일방적 변경 시도 중단을 촉구하며 정치와 언론 왜곡의 관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미래지향적인 해결방안 도출을 위한 대화에 나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금융노사는 지난 2021년 산별중앙교섭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전까지 은행 영업시간을 9시 30분~15시 30분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이후의 영업시간에 대해선 산별단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산별중앙교섭에서 금융노사는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와 주 4.5일 근무제,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을 노사공동TF를 구성해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