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과거 회귀 입장만 고수…TF 회의 정상 개최 촉구" 주장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4시'로 조정하자고 주장했다.
국내 시중은행은 지난 2010년 산별노사합의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점을 운영해왔다. 이후 2021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전까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20일 금융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오는 27일 노사공동TF 대표회의의 정상적인 개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그간 노사공동TF 구성, 논의가 늦어졌던 것은 사용차협의회의 미온적인 태도때문이라고 했다.
금융노조는 "금융노조 위원장과 사용자 대표인 은행연합회장은 그동안 몇 차례 대대표 면담을 통해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영업시간 운영방안에 의견을 나눴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영업시간이 조정된 것은 지난 2021년 금융노사가 합의한 사안이다. 내점고객이 줄고 코로나 확산 방지 필요성을 공감한게 합의의 주요 배경이었다.
금융노조는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시에 진행된 은행 영업점의 급격한 폐쇄는 금융소비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렸고, 단축된 영업시간(30분 앞당겨진 폐점시간)은 이후 5시까지 업무를 계속 처리하는 현실에도, 고객들의 불만의 대상이 됐다"라고 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개시는 현행대로 9시 30분에 하되, 영업마감 시간을 현행 오후 3시 30분에서 4시로 늦추는 방안을 제시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은행점포 폐쇄 문제에 관심도 없었던 금융정책감독 수장의 말 몇 마디에 얼어붙어 '무조건적인 과거 회귀'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금융노조는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7일 TF 대표단 회의의 정상적인 개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F 대표단 회의에서 향후 영업시간을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 공히 오전 9시 30분~오후 16시로 통일해 운영하는 방안, 일부 시중은행이 시행 중인 9TO6 영업점 등 유연근무 점포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 점포폐쇄 자제 노력 등을 제안하고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금융노조 "BNK금융지주 회장 선정에 정치외압 없어야"
- '오후 3시 반 마감' 은행 영업시간에 시선 곱지 않은 이유
- 금융노조 '김주현·이복현 발언' 규탄…"노골적 개입하는 관치금융 중단하라"
- "새 행장 정은보 가능성"에 기업은행 시끌…노조 '출근길 저지' 재현 조짐
- 롯데손해보험 '생활밀착형보험 플랫폼' 출시 임박...성공 가능성 '희박’
- 실내 마스크 해제됐지만…금융노사,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이견 지속
- 은행권, 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4000억 이자부담 감면"
- 은행권, 3년간 5000억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한다
- 금융노조 "금감원, 은행 점포 폐쇄 절차 개선해야…호통칠 때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