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통령실 고발에 '대꾸 안하니 문제 제기...'김건희 특검'해야'
"한동훈, 김건희 관련 수사 곧 결론 내린다더니 檢소환 한 번 안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제기로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데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용산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으니 제기되고 있는 새로운 의혹들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매도 주문을 했다는 보도가 됐는데도 용산(대통령실), 김 여사는 입 한번 뻥끗하지 않다가 ‘우리기술’ 얘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반격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기술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는지 모르겠다. 도이치모터스가 본류라면 (우리기술은) 지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샛강에 불과한 것"이라며 김 여사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대통령실에서는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고,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정부질문과 또 국회 상임위에서 ‘이 사건은 오랫동안 수사를 해왔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왔으니 곧 결론을 내릴 겁니다, 김 여사와 관련해서’ 이렇게 얘기한 것이 지난해 7월”이라면서 “그런데 어떤가. 지금 소환도 한 번 하지 않았다. 관련이 없으면 그냥 무혐의로 털어내야 하는데 털어내지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관련된 혐의는 수사를 했던 검사들이 아주 간접적이고 은유적으로, 우회적인 방법으로 김 여사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법정에서 계속 제출하고 있다”며 "1심 재판과 관계없이 김 여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특검을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대통령식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계좌도 활용했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날(30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대통령 배우자가 13년 전 '단순히 특정 주식을 거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무 근거 없이 '주가 조작'으로 둔갑할 수는 없다"면서 "반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 운운하며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김 대변인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