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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를 잡아라'…與 당권주자들, 수도권 당심 잡기에 총력

김기현, 동두천 찾아 의정 보고회 축사 안철수, 강북갑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

2023-01-31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왼쪽),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 당심’을 사로잡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체 당원의 37%가 몰려있는 만큼, 수도권 당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친윤(친 윤석열)’계의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장애인위원회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헌정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자유헌정포럼 강연자로 나섰다. 이어 동두천에서 열리는 김성원 의원의 의정 보고회에 참석하고, 양주로 이동해 당원 교육에 나선다.

경기 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인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을 적극적으로 띄우며 당심 구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안 의원은 서울 강북갑과 중랑구갑 당원협의회를 각각 찾아 당원 연수에 나섰다.

안 의원과 함께 수도권 대표론에 불을 지핀 윤상현 의원도 수도권 당심을 사로잡기 위한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평택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한 데 이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이날 부산 남구갑, 경남 밀양, 경남 거창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지역 당원들과 마주했다.

당권 주자들이 수도권에 주력하는 이유는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체 책임 당원은 약 80만명으로, 이 가운데 37%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이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22%)이나 부산·울산·경남(19%) 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은 내년에 치러질 총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여겨져 당권 주자들이 저마다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물은 안 의원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안 의원은 서울에서 42.6%를 기록하며 29.0%를 얻은 김 의원을 앞섰다. 경기·인천에서는 김 의원이 38.2%, 안 의원이 35.7%로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3.2%. 국민의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수도권 책임당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으려는 합리적인 지지자들이 많다”면서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총선을 앞둔 만큼,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