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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UAE 투자, 기회이자 도전…한국 평가하는 시금석 될 것'

2023-01-31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랍에미리트(UAE)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기회이자 도전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300억 달러 투자는 이례적일 뿐 아니라 분야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부펀드가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무함마드 UAE대통령은 어느 분야에 투자할지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의견을 듣고 정할 것이라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UAE가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에 최고의 컨설턴트와 전문가를 두고 투자한 만큼 기업과 투자에 대한 평가 역량이 정확하고 뛰어나다”며 “이번에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잘하면 우리 산업도 키우고 UAE와 상생할 수 있는 투자가 더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제대로 못 하면 오히려 한국 기업이 평가절하될 수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은 치밀하게 자금 운용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 공공기관, 민간 등과 함께 UAE 국빈 방문 때 유치한 300억 달러 투자를 어느 산업에 어떤 방식으로 써야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UAE가 국부펀드 등을 통해 투자하기로 한 300억 달러는 윤 대통령 임기 내에 모두 집행하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투자 분야, 대상, 방식, 기간 등에 대해선 정부와 UAE 측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투자 방향은 UAE가 영국, 프랑스 등과 맺은 사례를 준해 결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투자 대상은 스타트업, 벤처, 중견, 대기업 등 규모에 제한받지 않고 있어 신기술,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 중심의 다양한 분야와 규모의 기업들이 협력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영국, 프랑스 사례와 마찬가지로 직접 투자와 사모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병행하는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투자 약정기간은 영국과 프랑스 사례를 감안하되 현 정부 임기 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 속도와 관련해선 “약정 기간보다는 얼마나 혁신적인 제안을 하는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수석에 따르면 UAE가 투자하기로 한 300억 달러는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을 통해 분야, 대상, 방식, 기간 등이 논의된다. 이는 양국 고위급 대화와 실무 투자 협력 채널 2단계 협의체로 구성된다. 고위급 대화는 경제부총리, 실무채널은 기재부와 산업은행이 대표를 맡는다.

대통령실은 한-UAE 간 투자협력위원회와 투자협력네트워크를 가동해 플랫폼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투자협력위원회는 관계부처와 산업은행 등이 참여해 투자협력에 대한 주요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협력네트워크는 산업은행의 총괄 관리하에 공공 투자기관과 민간 투자 및 기업이 참여해 개별 투자와 관련한 논의에 나선다.

한국과 UAE 양국은 투자와 관련해 진행 중인 협의를 마무리 지은 뒤 다음 달 중 투자협력위원회와 투자협력네트워크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