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바라카의 축복 이어 제2·3의 성공 사례 창출해야'
바라카 원전 건설 기업인들과 90분간 오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대한민국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의 ‘축복’을 이어서 제2, 제3의 성공사례를 계속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한 기업인들과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약 90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바라카 원전 수주와 건설을 주도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전·현직 간부와 원전 시공을 맡은 관계 기업의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UAE 순방 당시 바라카 3호기 가동 기념식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면서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지나 우뚝 서 있는 4기의 한국형 원전을 보았을 때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UAE에서 우리 대표단이 크게 환대받고, 300억 달러(약 37조원)라는 압도적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해낸 여러분의 땀과 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이 바로 형제국인 UAE와의 협력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이후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시키고 있다”며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 폴란드와 원전 협력 금융 참여의향서(LOI) 체결 등 우리 원전의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더 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미래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여러분의 현장 경험이 앞으로 해외 영업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오늘 기탄없이 이야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인엽 전 현대건설 상무는 “당시 현장소장으로서 공기 단축을 위해 여러 기를 한 번에 지어야 했다”며 “이를 위해 현지에 투입된 해외 인력관리에 신경을 쓰면서도 최대 2만2000명의 숙소부터 지어야 해서 난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실무자였던 이흥주 한전 해외원전 부사장은 “당시 입찰 때 1차 통과만 해도 실적으로 자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발주처 사람들에게 한국의 고리 원전, 대전 핵연료 제조시설 등을 보여줬더니 우리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믿더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여러분들이 애써주신 덕분에 나라가 잘되고 있다. 국민을 위해 일생의 보람 있는 일을 하신 것이다. 여러분들의 경험을 후배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