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김건희 檢소환 불응은 '자기 방어권'...수사 안되고 있다? 동의 못해'

"한동훈 장관이 '몇 년 전부터 수사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해"

2023-02-07     이지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을 두고 "그때 상황이 무슨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일반 국민이 가지는 하나의 자기 방어권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여사가 지난해 1월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합법적인 소환인데, 나갈 수 있는 사정인데 안 나갔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왜 안 나갔을까. 저는 그건 모르겠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김 여사의 소환 불응이 대통령 권한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엔 "대한민국의 검찰이다. 그 검찰은 2, 3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그 검찰이 있다"며 "그런데 마치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법치주의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지금 수사를 하고 있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수사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제 몇 번 강조해서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 의원이 “대통령 아내이기 때문에 먼저 제대로 수사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법무부장관과 검찰 그리고 대통령께 전달해주시겠느냐”고 따지자 한 총리는 “전달은 하겠지만 어제 여기에 대한 답변이 여러번 있었고, 그러한 답변이 어제 오늘 했던 답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원님께서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