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감옥 못가겠다고 민주당·국회 볼모로 인질극'
野 향해 체포동의안 가결 압박..."이재명 없어도 민주당 안 망해" 북한 미사일 도발엔 "대한민국 자체 핵무장론 힘 받을 것"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면서 “제1야당 대표도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야한다”고 일갈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민주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집단적 망상에 빠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4년 9개월 옥살이를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3자 뇌물혐의로 4년 9개월 옥살이를 했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대한민국 국법이 제1야당 대표에겐 적용 못 할 무슨 이유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박 대통령을 향해서 대통령도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선창한 사람이 이재명 아닌가”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감옥 가는데 왜 이재명은 감옥에 못 가겠다고 민주당과 국회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나”라며 강하게 힐난했다.
또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마땅한 죗값을 치르게 하라”며 “27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이제라도 이재명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사법절차와 재판에 전념하게 해달라”라며 체포동의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선 한국의 핵무장론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무모한 무력 도발이 계속될수록 대한민국 자체 무장론도 더욱더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북한이) 일어날 수 없도록 킬체인(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이런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문가들은 7차 핵실험도 북한이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어 북의 도발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시점에서 분명히 북에 경고해둔다.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앞세운 무력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사회 강력한 제재와 고립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