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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묻자 “강도가 날뛸 땐 대문 닫아야”

체포동의안 나흘 앞두고 공천권 포기 여부 질문에 “다양한 사람들 많다”며 말 아껴 “‘사법리스크’ 아닌 ‘검찰리스크’…지지율에 일희일비하면 안 돼”

2023-02-23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와 관련해 “강도와 깡패가 날 뛸 때는, 무법천지가 되면 당연히 담장이 있어야 하고 대문도 닫아야 한다”며 사실상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당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특혜’라며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나흘 앞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4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찰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국회 표결을 앞두고 부결을 위한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그는 “지난 대선 때는 지금처럼 없는 사건을 만들어 조작하는 것을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대 놓고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해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공천권 포기를 결단해 달라는 일각의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당이나 정치세계에는 생각이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며 “단일한 생각만 한다면 그건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생각은 머리로 한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출렁이는 것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며 “지금은 특히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중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지지율이) 총체적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동의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경을 넘어서 오랑캐가 불법적 침략을 계속 하면 그냥 열심히 싸워서 격퇴해야 한다”며 “정당한 권력 행사가 아니고 부정한 목적에 의한 검찰권‧국가권력 남용을 국민들께서 다 지켜보신다. 저는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언제나 믿는다. 검사 독재 정권의 이런 무도한 지배를 우리 국민들께서 용납하거나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윤석열 정권에 경고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동의안은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27일 표결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