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김기현, ‘울산 땅 의혹’ 수사의뢰…“흑색선전 책임 물을 것”

2023-02-26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울산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오늘 의뢰하고자 한다. 내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에는 자신과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교안 후보, 비 당권 경쟁자들과 ‘진상조사단’을 꾸린 더불어민주당 인사 등이 포함된다고 김 후보는 설명했다.

김 후보는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며 “반면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나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 후보 등을 겨냥해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이 민주당 2중대 같아 보인다”고 지적하고 해당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나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 후보는 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 시절인 1998년 KTX 울산역 인근에 매입한 땅의 연결도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후보는 3만5000평인 이 땅 매입가가 2억860만원(평당 약 6000만원)이었다고 밝혔지만 현재 시세에 대해서는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황 후보는 바로 옆 임야의 7년 전 매매가(평당 44만1000원)를 고려하면 김 후보의 땅이 현재 최소 155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인근 역세권 도로 옆 자연녹지의 2020년 실거래가가 평당 183만원으로 김 후보의 매입 당시 공시지가(평당 1000원) 대비 1800배로 뛰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