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유동성 위기로 폐쇄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주들이 모기업 경영자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송의 대상은 SVB 파이낸셜 그룹 CEO 그레그 베커와 CFO인 대니얼 벡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주주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 은행의 사업 기반이 약화하고, 다른 고객층을 가진 은행보다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을 경영진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1월 16일부터 이달 10일 사이에 있었던 SVB 투자자들의 불특정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청구했다. SVB는 수십년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의 돈줄 겸 금고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9일 위기 상황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바로 다음 날 유동성 위기로 인해 폐쇄됐다.

폐쇄 당시 SVB 측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여파에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신규 예금이 줄어든 탓에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고 발표했다. 주주들은 이런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회사 측이 미리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