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매출액 매년 성장할 것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SK증권은 14일 하나마이크론에 대해 반도체 업황 회복기에 업종 내 차별화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동희 연구원은 "하나마이크론은 48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이는 하나마이크론비나(SK하이닉스향 후공정 Full Turn-key 전용 라인)의 증권 취득 자금 및 관련 사업 지원에 활용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연복리 2.5%의 구조이며, 전환가액은 1만632원(시세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의 조정 없음)이고 콜옵션 최대 27% 조건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및 특관인의 지분율(27.9%)의 방어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금 조달의 목적과 의미 관점에서 SK하이닉스와의 Full Turn-key 계약에 대한 우려 해소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과의 2억달러 규모의 시설대금 차입 등에도 자금조달을 한 배경은 전체 설비투자의 70% 수준까지 차입할 수 있고, 잔여 30%는 자체자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구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또 "올해 반도체 업황의 역대급 다운사이클에 따른 SK하이닉스의 DRAM 생산 역성장, 사상 최대 수준의 업계 재고로 하나마이크론의 선행 투자와 Turn-key 물량의 미스매치에 따른 우려가 높았지만, 이번 투자 결정은 중장기 계약의 정상적 진행 신호다"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SK하이닉스향 후공정 매출액은 올 1분기 400억원 수준으로 시작해 2023년 23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하나마이크론의 개별 매출액 중 국내 기존 주력거래선 향 매출액(메모리 패키징, 비메모리 패키징테스트 포함)이 2700~2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그에 준하는 신규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 하이닉스와의 후공정 Turn-key 계약은 재연장 없이도 사실상 2029년 말까지 진행될 것이며, 매출액은 2025년까지 매년 성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