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폴더블폰 대중화 어렵네'…내년 잘 팔려도 스마트폰 시장서 3% 비중

'폼팩터 혁신' 폴더블폰 여전히 니치마켓 머물러 내년 폴더블 패널 시장 규모 3900만대 전망

2023-03-27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당분간 니치마켓(틈새시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 패널 시장은 2700만대 규모로 전년 대비 약 4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이 시장 규모는 3900만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여 올해와 비교해 약 44% 늘어날 수 있다.

매년 40% 이상의 성장률은 미래 가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전 세계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13억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메인스트림(주류)으로 자리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13억대, 폴더블폰 출하량을 3900만대로 단순 가정하면 폴더블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해야만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2025년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는다고 가정하면 그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해 8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2'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이 한번 스쳐지나가는 니치마켓이 아니라 메인스트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또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를 이끌어내고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했다.

전 세계 폴더블 패널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화웨이와 아너를 제외한 나머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폴더블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출시된 오포의 폴더블폰 '파인드N2플립'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들어갔다. 이밖에 올해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는 샤오미, 원플러스, 비보 등에도 폴더블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1390만대로, 점유율은 83.4%다. 같은 기준으로 중국 업체인 BOE와 CSOT의 점유율은 각각 13.3%,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