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에너지공공기관혁신③] “7월 역대급 열요금 우려”...한난, 에너지효율 제고 안간힘

자산매각, 사업조정·경영효율화, 자본확충으로 경영혁신·재무건전화 수행

2023-04-05     안희민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열’을 사고파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도 LNG가격의 고공행진에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기업 가운데 하나다. 한난의 2022년 열 월별생산량에 따르면 열은 원천이 ▲열병합발전 ▲첨두부하보일러 ▲소각로 등이 있지만,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의 비중이 76.6%로 가장 크다. 첨두보일러 12.7%, 타사수열이 10.7%로 뒤를 잇는다.

한난의 열의 총괄원가는 '연료비+고정비+연료비 제외 변동비'로 구성된다. 연료비는 연료비연동과 연료비정산제가 적용된다. 연료비연동은 도시가스요금에 연동해 열요금을 책정하는 것이고, 연료비정산제는 연료비와 소비자요금 간 차액을 정산하는 제도다. 

에너지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열요금 인상은 과거에도 가끔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최근의 에너지 가격인상이 초유의 현상이니만큼 7월로 예고된 연료비정산 적용 열요금 가격이 역대급이 될 수도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민간기업 소속 집단에너지와 다르게 ‘시장형 공기업’인 한난은 지역 냉난방사업, 전력사업, 구역형 집단에너지(CES), 신재생 에너지사업 등으로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데 미션을 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적정한 요금으로 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노력이 고정비 지출을 줄이는 일이다. 한난 관계자는 “열요금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에너지효율 제고 등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줄여 이윤폭을 넓히는 게 한난의 사업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사업이 한난의 경영혁신·재무건전화 중점 추진과제에 담겨있다. 한난은 현재 15년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에너지 진단,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2000년 이전 준공된 공동주택 중 급탕예열열교환기 신규설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차압유량조절밸브 유지보수·교체설치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수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표=산업부 제공

한난은 여기에 더해 자산매각과 사업조정·경영효율화, 자본확충을 경영혁신·재무건전화 중점 추진과제로도 설정했다. 

사업조정·경영효율화는 이미 실적이 목표를 상회했다. 541억원의 부채감축 실적을 거둬 목표보다 157억원을 초과했다. 

또, 한난 광주전남지사 열병합발전소 소송이 일단락되며 2023년에 추진 예정이었던 손상차손 환입을 조기에 시행해 2022년 1981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완료했다. 

올해 한난은 판교, 광교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토지자산을 재평가해 현재가치를 찾을 계획이다. 이 작업을 완료하면 5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할 전망이다. 

한난 관계자는 “토지자산 재평가 금액이 5000억원이 달성되면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 74.3%p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7월 기재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는 자산매각도 한난의 경영혁신·재무건전화의 주요 실현방안이다. 이를 위해 3년 연속당기순손실과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윈드밀파워(주)의 지분(6억7000만원 규모)을 매각할 예정이다. 열수송관 야적을 위해 구입한 6000만원 상당의 열수송관 부지도 팔 계획이다. 세종지사 일부부지나 미래개발원도 대상지로 물망에 올랐다. 이 밖에도 철거 기자재 등 매각대상 자산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난은 산업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상황에 따라 열요금을 조정해 수익을 확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고정비를 줄이고, 자산매각과 보유 토지가격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노력 등으로 경영혁신·재무건전화 과제를 수행 중이다. 운신의 폭이 좁은 가운데 국민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한난의 행보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