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과천에 새 둥지…개소식 거행
과천 스마트케어빌딩 A타워 2개층 사용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올해 창립 46년을 맞은 신성이엔지가 과천 시대를 열었다.
신성이엔지는 7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스마트케어빌딩 A타워에 새 둥지를 틀고 개소식을 열었다. 과천 스마트케어빌딩 A타워는 지하 4층, 지상 15층 빌딩으로 신성이엔지는 이 가운데 2개층을 사용한다.
1977년 신성기업사가 모태인 신성이엔지는 1982년 당시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던 반도체 클린룸 국산화에 성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초를 닦았다. 지금도 삼성전자에만 클래스1 레벨 클린룸 장비를 공급한다.
클래스1 이란 가로, 세로, 높이가 각 1피트인 1입장피트 안에 0.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를 가지는 입자가 1개 이하로 존재한다는 의미다. 신성이엔지는 이 기술을 반도체 공장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공장에도 적용해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립 30주년인 2007년엔 태양광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고효율·차세대 모듈 생산과 함께 태양광 EPC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용인사업장 옥상 및 유휴부지에 630kW 태양광발전설비와 1MWh ESS를 설치해 산업용 마이크로그리드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 2022년엔 550W 고출력 양면 모듈을 출시했다. 이 모듈은 국내 최초로 대면적 태양전지 M10(182X91mm)를 적용했으며 뒷면에서도 추가 발전이 가능하다.
2019년 진출한 RE100 사업은 최근에 빛을 보고 있다. 그동안 기업 등과 체결한 태양광 모듈 공급과 시공계약은 1000여건을 훌쩍 넘긴 것으포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신성이엔지는 2018년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선정한 글로벌 태양광 1Tier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신재생에너지 유공자로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스마트케어빌딩 A타워에 위치한 신성이엔지의 새 보금자리는 사방을 투명한 유리로 둘러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회의실 조명기기에는 신성이엔지만의 공조기술이 결합된 빌트인 공기청정기 퓨어루미가 설치됐다. 사무실은 전반적으로 쾌적한 온습도가 유지되는데 이 역시 신성이엔지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결과다.
천장에는 신성이엔지가 생산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옥상에 별도의 마운트를 얹어 의자를 설치한 공간은 여사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신성이엔지가 사용하는 2개 층 중 한 층엔 클린환경 사업부문이, 다른 한 층엔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 들어선다. 또 발표장소, 역사관 등이 들어서 신성이엔지의 46년 스토리를 알려줄 계획이다.
신성이엔지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환경 사업부문은 매출 5439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매출비중이 81.9%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매출 119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달성해 18%의 비중이다.
신성이엔지 창업주인 이완근 회장은 "과천 사옥은 자리에 모인 9개 기업들의 더 높은 도약을 가능하게 해 줄 새로운 터전"이라며 "대한민국이 20년간 11.4배 성장했던 것처럼, 모든 입주 기업들은 이 과천시에서 더 빠르게, 더 큰 성장을 이루어 글로벌 기업들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성장의 결실을 과천시와 과천시 주민들과 함께 나누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대한민국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